스페인 여행 추천 10탄 산세바스티안(라 콘차 해변, 몬테 이겔로, 구시가지, 산 텔모 박물관, 핀초스, 대표음식 대구요리, 바스크 치즈케이크)
아름다운 해변과 미식의 도시|산세바스티안
스페인 여행 추천 시리즈의 마지막 여행지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아름다운 해안도시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án)입니다.
현지에서는 바스크어 이름인 도노스티아(Donostia)라고도 부릅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세비야, 그라나다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 곳입니다.
초승달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해변과 푸른 바다,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 풍경이 아름답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음식점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산세바스티안은 핀초스(Pintxos)로 대표되는 바스크 지방의 음식 문화를 경험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아침에는 해변을 걷고, 오후에는 산 위에서 도시를 바라보고, 저녁에는 구시가지의 작은 핀초스 바를 찾아다니는 여행.
이번 10탄에서는 산세바스티안에서 꼭 가봐야 할 곳부터 대표 음식과 핀초스를 즐기는 방법, 추천 하루 일정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1. 산세바스티안의 상징|라 콘차 해변
산세바스티안을 대표하는 장소는 라 콘차 해변(La Concha Beach)입니다.
'콘차'는 스페인어로 조개를 뜻하는데, 이름처럼 해변이 부드러운 조개 모양의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와 넓은 모래사장, 해변을 둘러싼 도시와 산이 어우러져 산세바스티안을 대표하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꼭 수영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해변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를 천천히 걷거나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여행 팁
아침에는 비교적 조용하고 상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늦은 오후에는 햇빛이 부드러워져 사진을 찍기 좋습니다.
같은 해변이라도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숙박한다면 아침과 저녁에 한 번씩 걸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2. 몬테 이겔도에서 바라보는 최고의 풍경
산세바스티안의 전체 모습을 보고 싶다면 몬테 이겔도(Monte Igueldo)에 올라가 보세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라 콘차 해변의 아름다운 곡선과 도시, 바다와 산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맑은 날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듯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산세바스티안에서 사진을 한 장만 남긴다면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해 질 무렵에는 도시와 바다에 따뜻한 빛이 내려앉아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3. 구시가지 골목 천천히 걷기
산세바스티안 여행의 또 다른 중심은 구시가지(Parte Vieja)입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오래된 건물과 작은 상점, 카페 그리고 수많은 핀초스 바가 이어집니다.
낮에는 비교적 차분한 골목이 저녁이 되면 사람들로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산세바스티안에서는 구시가지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이자 거대한 식도락 공간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목적지를 하나 정해놓고 걷기보다 마음에 드는 골목으로 들어가 보세요.
4. 산 텔모 박물관에서 만나는 바스크 문화
산세바스티안이 자리한 바스크 지방은 스페인의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스크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산 텔모 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해변과 맛있는 음식만 경험하는 것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조금 알고 여행하면 도시가 다르게 보입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의 여행 코스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5. 산세바스티안 여행의 하이라이트|핀초스
산세바스티안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핀초스(Pintxos)입니다.
핀초스는 작은 크기의 음식을 한두 입 정도로 즐기는 바스크 지방의 음식 문화입니다.
빵 위에 해산물이나 하몽, 치즈 등을 올리는 간단한 형태부터 정교하게 조리된 작은 요리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한 식당에서 여러 접시를 먹는 것보다 여러 핀초스 바를 옮겨 다니며 조금씩 맛보는 방식으로 즐겨보세요.
이른바 '핀초스 투어'입니다.
핀초스를 즐기는 방법
첫 번째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핀초스 한두 개와 음료를 주문합니다.
천천히 맛본 뒤 다음 가게로 이동합니다.
두 번째 가게에서는 그곳의 대표 메뉴를 주문하고 다시 다른 골목의 가게를 찾아갑니다.
이렇게 두세 곳만 돌아다녀도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문 방법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가게의 방식에 따라 직원에게 주문하면 됩니다.
6. 꼭 먹어볼 핀초스|길다
산세바스티안에서 유명한 핀초스 중 하나가 길다(Gilda)입니다.
보통 올리브와 절인 고추, 앤초비를 꼬치에 끼워 만드는 간단한 음식입니다.
작고 단순해 보이지만 짭조름하고 새콤하면서 약간 매콤한 맛이 어우러집니다.
무엇보다 길다는 산세바스티안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핀초스라서 여행 중 한 번쯤 맛보기에 좋습니다.
7. 바스크 지방에서 맛보는 대구요리
바스크 음식에서 자주 만나는 재료 중 하나가 대구(Bacalao)입니다.
그중 바칼라오 알 필필(Bacalao al Pil-Pil)은 바스크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구와 올리브오일, 마늘 등을 이용해 조리하며 부드러운 생선과 소스의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핀초스만 먹기보다 하루 정도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바스크 지방의 정식 요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8. 바스크 치즈케이크 맛보기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산세바스티안에서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맛보세요.
표면을 진하게 구워내고 내부는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드는 형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먹어도 좋고 핀초스 투어를 마친 뒤 마지막 디저트로 즐겨도 좋습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디저트가 되었지만 본고장에서 여행 중 맛보는 경험은 또 다른 추억이 됩니다.
9. 해산물과 생선구이
산세바스티안은 바다와 가까운 만큼 신선한 해산물과 생선 요리도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그날 준비된 생선을 구워 단순하게 조리한 요리도 재료가 좋으면 충분히 훌륭한 한 끼가 됩니다.
여러 명이 여행한다면 핀초스를 즐기는 날과 해산물 중심의 식사를 하는 날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0. 바스크 지역의 사과주|사이다
음료에도 지역색이 있습니다.
바스크 지방에서는 사이다(Sidra)라고 불리는 사과 발효주 문화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달콤한 사과 음료를 생각하면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술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현지 음식과 함께 경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현지 카페와 디저트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산세바스티안에서 보내는 추천 하루 일정
처음 방문한다면 바다와 음식에 충분한 시간을 주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오전
라 콘차 해변 산책
→ 구시가지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
→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점심
구시가지 핀초스 바 2~3곳 방문
→ 길다와 해산물 핀초스 등 맛보기
오후
산 텔모 박물관 또는 구시가지 산책
→ 몬테 이겔도로 이동
늦은 오후
몬테 이겔도에서 라 콘차 해변과 도시 전경 감상
저녁
다시 구시가지로 이동
→ 핀초스 투어 또는 바스크 전통요리
디저트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커피로 하루 마무리
산세바스티안에서는 관광지 숫자를 늘리기보다 산책과 음식에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세바스티안에서 만드는 특별한 추억
산세바스티안에서는 하루의 마지막을 조금 특별하게 보내보세요.
늦은 오후 몬테 이겔도에 올라 라 콘차 해변과 푸른 바다를 바라봅니다.
해가 내려가면서 바다의 색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천천히 감상한 뒤 구시가지로 돌아옵니다.
골목 안 작은 핀초스 바에 들어가 그 집의 대표 메뉴 하나를 주문해보세요.
그리고 또 다른 골목의 작은 가게로 이동합니다.
화려한 관광지를 많이 본 하루가 아니더라도 바다를 바라보고, 골목을 걷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었던 시간이 산세바스티안의 가장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 초보자를 위한 산세바스티안 여행 팁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산세바스티안은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과 날씨가 다릅니다.
여행 시기에 따라 흐리거나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가벼운 겉옷이나 작은 우산을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유명한 식당이나 인기 있는 음식점을 꼭 방문하고 싶다면 영업시간과 예약 여부를 미리 확인하세요.
핀초스 투어에서는 처음부터 많이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곳에서 한두 가지씩 맛보며 여러 가게를 경험해야 산세바스티안의 음식 문화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도시에서는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마세요.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과 골목을 걷는 시간,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즐기는 시간까지 모두 여행의 중요한 일정입니다.
스페인 여행 추천 시리즈를 마치며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한 스페인 여행은 마드리드와 세비야, 그라나다를 지나 론다와 톨레도, 발렌시아와 말라가, 코르도바를 거쳐 산세바스티안까지 이어졌습니다.
같은 스페인이지만 도시마다 여행의 색깔은 전혀 달랐습니다.
가우디의 건축과 지중해를 만났고, 왕궁과 중세 도시를 걸었으며, 플라멩코와 알함브라 궁전을 경험했습니다.
절벽 위의 작은 도시와 꽃으로 장식된 골목을 지나 마지막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핀초스를 맛보았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은 한두 도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행지입니다.
건축과 역사, 자연과 예술 그리고 음식까지 도시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스페인으로 떠나게 된다면 유명 관광지를 몇 곳 더 보는 여행보다 한 도시에서 조금 천천히 걸어보세요.
시장에 들러 현지 음식을 맛보고, 골목의 작은 카페에 앉아 쉬고, 해 질 무렵에는 그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세요.
그 순간들이 모여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나만의 스페인 여행이 될 것입니다.
스페인 여행 추천 10탄, 산세바스티안에서 이번 시리즈를 마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