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추천 6탄 아베이루(Aveiro)

 


운하와 알록달록한 배가 있는 도시|아베이루에서 보내는 하루

포르투갈 여행을 하다 보면 리스본과 포르투처럼 유명한 도시뿐 아니라 조금 작고 여유로운 도시에도 눈길이 갑니다.

그중 하나가 포르투와 코임브라 사이에 자리한 아베이루(Aveiro)입니다.

도시 중심을 따라 운하가 흐르고,

물 위에는 화려한 그림으로 장식된 배가 지나가며,

운하 주변에는 아르누보 건물과 카페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조금만 이동하면 알록달록한 줄무늬 집으로 유명한 코스타 노바(Costa Nova)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베이루를 흔히 '포르투갈의 베네치아'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막상 여행해 보면 베네치아를 축소해 놓은 도시라기보다 아베이루만의 색깔을 가진 작은 물의 도시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유명 장소를 빠르게 돌아보기보다 운하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아베이루의 색과 분위기를 만나보겠습니다.


1. 아베이루는 어떤 도시일까요?

아베이루는 포르투갈 중북부의 해안 가까이에 자리한 도시입니다.

이 지역의 특징을 이해하려면 먼저 리아 드 아베이루(Ria de Aveiro)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바다와 연결된 석호와 수로가 발달하면서 오랫동안 소금 생산과 어업, 해상 활동 등이 지역의 생활과 밀접하게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베이루를 여행하다 보면 단순히 예쁜 운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물이 이 도시의 역사와 생활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도시 규모도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기차역에서 중심부로 이동해 운하 주변과 구시가지를 걸으며 주요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포르투갈 여행 중 하루 정도를 보내기 좋습니다.


2. 아베이루에 도착하면 기차역부터 한번 둘러보세요



기차로 아베이루에 도착했다면 바로 역을 빠져나가지 말고 주변을 살펴보세요.

현대적인 역 건물 옆으로 아줄레주로 장식된 옛 역사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푸른색과 흰색 타일에는 이 지역의 생활과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리스본과 포르투에서도 아줄레주를 보았지만 장소마다 그림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아베이루에서는 이 기차역이 여행의 첫 번째 포르투갈다운 풍경이 되어줍니다.



3. 운하가 보이면 아베이루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기차역 주변에서 중심부 방향으로 이동하면 점점 카페와 상점이 많아지고 도시의 분위기가 활기차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운하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목적지를 정하고 빠르게 걷기보다 운하를 따라 천천히 산책해보세요.

물 위로 배가 지나가고,

다리 위에서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운하 주변 카페에서는 여행객과 현지 사람들이 쉬어갑니다.

도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처음 방문해도 비교적 부담 없이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이 아베이루 여행의 장점입니다.


4. 알록달록한 몰리세이루 배를 만나보세요

아베이루 사진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이 몰리세이루(Moliceiro)입니다.

길고 좁은 형태에 선명한 색과 그림이 그려진 전통 배입니다.

원래는 석호에서 물풀인 moliço를 운반하는 데 사용됐던 배에서 유래했지만, 오늘날에는 관광객이 아베이루의 수로를 경험하는 관광용 배로 많이 이용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배마다 장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선명한 빨강과 파랑,

노랑과 초록,

그리고 앞뒤에 그려진 그림까지 살펴보세요.

단순한 관광용 보트가 아니라 아베이루의 옛 생활방식이 오늘날 여행문화로 이어진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재미있습니다.


5. 몰리세이루를 꼭 타야 할까요?

반드시 탈 필요는 없습니다.

운하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베이루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방문했고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합니다.

배를 타면 걸을 때와는 다른 높이에서 도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리 아래를 지나고,

운하 옆 건물을 바라보고,

걷다가 지나쳤던 풍경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다만 운항시간과 요금, 코스는 업체와 여행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한 뒤 선택하세요.


6. 이번에는 건물을 보면서 걸어보세요




아베이루에서는 운하만 보고 지나치면 아쉽습니다.

운하 주변과 중심부에는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건축물도 볼 수 있습니다.

곡선 형태의 장식,

꽃과 식물을 연상시키는 무늬,

화려하게 꾸며진 외벽….

그동안 포르투갈 여행에서 성과 성벽, 오래된 교회 등을 많이 보았다면 아베이루의 건물은 조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아르누보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아르누보 박물관(Museu Arte Nova) 등 관련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운영시간과 입장정보는 방문 전에 공식 관광정보에서 확인하세요.

7. 작은 골목과 시장 주변도 걸어보세요

운하에서 조금 벗어나면 아베이루의 일상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은 가게,

카페,

광장,

시장 주변….

유명 관광지만 찾아다니다 보면 이런 장소를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도시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의외로 이런 평범한 풍경일 때가 많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중심 운하에서 잠시 벗어나 골목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다면 일정표에 없어도 들어가도 좋습니다.


8. 아베이루에 왔다면 오보스 몰레스를 맛보세요

아베이루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보스 몰레스(Ovos Moles de Aveiro)입니다.

달걀노른자와 설탕을 이용한 달콤한 속을 얇은 웨이퍼 형태의 겉면에 넣어 만드는 아베이루의 전통 과자입니다.

조개나 물고기처럼 바다와 관련된 모양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맛보면 생각보다 달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와 함께 조금씩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행지의 음식은 반드시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을 한 번 경험해보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9. 시간이 있다면 코스타 노바까지 가보세요


아베이루 여행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찾는 곳이 코스타 노바(Costa Nova)입니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알록달록한 줄무늬 집(Palheiros)입니다.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과 흰색,

초록색과 흰색….

줄무늬로 칠해진 집들이 이어져 있어 아베이루 중심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원래 어업과 관련해 사용되던 건축물에서 시작된 팔례이루스는 오늘날 코스타 노바를 상징하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10. 줄무늬 집에서는 사진만 찍고 돌아오지 마세요

코스타 노바에 도착하면 누구나 줄무늬 집부터 사진에 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로 돌아오면 조금 아쉽습니다.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집마다 색과 무늬가 다르고,

작은 골목도 있고,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안 마을 특유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해변 쪽까지 걸어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해안 지역은 바람이 강하거나 날씨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여행 당일 기상상황을 확인하세요.



11. 아베이루와 코스타 노바를 하루에 볼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는 것입니다.

아베이루에 도착하자마자 사진만 찍고 코스타 노바로 이동한다면 두 장소 모두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오전에는 아베이루 중심부를 걷고 점심 이후 코스타 노바로 이동하는 방식이 비교적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버스 등 현지 교통편은 노선과 시간표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여행 당일 최신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12. 하루 일정은 이렇게 잡아보세요

오전|아베이루

아베이루 도착
↓
옛 기차역 아줄레주 감상
↓
중심부 이동
↓
운하 산책
↓
몰리세이루 구경 또는 탑승
↓
아르누보 건축 둘러보기

점심

아베이루 중심부에서 여유롭게 식사
↓
오보스 몰레스와 커피

오후|코스타 노바

대중교통으로 코스타 노바 이동
↓
줄무늬 집 산책
↓
해변 방향으로 걷기
↓
카페 또는 자유시간

늦은 오후

아베이루로 돌아와 기차 이용
또는 여행 일정에 맞춰 다음 도시로 이동

이 정도면 하루가 충분히 알찹니다.

여기에 관광지를 계속 추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중요합니다.


13. 아베이루에서 사진을 예쁘게 남기는 방법

아베이루는 색이 많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한 사진에 모든 것을 넣으려고 하면 오히려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운하 사진에서는 배와 물,

건축사진에서는 건물 장식,

코스타 노바에서는 줄무늬와 사람처럼 주제를 하나씩 정해보세요.

특히 몰리세이루가 지나갈 때 배만 크게 찍기보다 운하와 건물, 다리까지 함께 담으면 나중에 사진을 보았을 때 '아베이루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장소감이 더 잘 살아납니다.


14. 포르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좋을까요?

아베이루는 철도를 이용해 포르투와 연결되기 때문에 포르투에 숙박하면서 당일치기를 계획하는 여행자도 많습니다.

다만 기차 종류에 따라 소요시간과 요금, 예약방법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시간이나 가격을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여행 날짜가 정해지면 포르투갈 철도 CP의 최신 운행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특히 당일치기라면 돌아가는 열차시간을 미리 확인해두세요.

마지막 열차만 생각하고 움직이기보다 한두 편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마음 편한 여행에 도움이 됩니다.


아베이루에서 꼭 만들어볼 5가지 추억

  • 운하를 따라 목적지 없이 천천히 걸어보기

  • 마음에 드는 몰리세이루 한 척 사진에 담기

  • 아르누보 건물의 예쁜 장식 찾아보기

  • 커피와 함께 오보스 몰레스 맛보기

  • 코스타 노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줄무늬 집 찾기

특히 마지막에는 서로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저 집이 제일 예쁜데, 당신은?”

작은 질문 하나가 여행사진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여행 전에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아베이루와 코스타 노바를 함께 여행한다면 세 가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기차시간.
포르투 등 출발지에서 아베이루까지 가는 열차와 돌아가는 시간을 확인하세요.

둘째, 코스타 노바 교통편.
현지 버스 노선과 운행시간은 여행 시점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날씨.
아베이루 중심부와 해안의 코스타 노바는 체감 날씨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바람이 예상된다면 계절에 맞는 겉옷을 준비하세요.


마무리|아베이루에서는 도시의 색을 찾아보세요

포르투갈의 도시들은 저마다 기억에 남는 색이 있습니다.

리스본에서는 노란 트램이 생각나고,

포르투에서는 도우루강과 붉은 지붕이 떠오르며,

신트라에서는 화려한 궁전이 기억납니다.

오비두스에서는 하얀 집과 꽃이 핀 골목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아베이루에서는 조금 더 많은 색을 만나게 됩니다.

푸른 아줄레주,

화려한 몰리세이루,

아르누보 건물의 장식,

그리고 코스타 노바의 알록달록한 줄무늬 집.

그래서 아베이루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를 몇 개 봤는지를 세기보다 오늘 발견한 색을 하나씩 기억해보세요.

운하 옆에서 마신 커피 한 잔,

천천히 지나가던 배 한 척,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줄무늬 집 하나.

그 정도면 아베이루에서의 하루는 충분히 특별합니다. 🇵🇹⛵


포르투갈 여행 추천 7탄은 대학도시 코임브라(Coimbra)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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